이상심리학 / / 2023. 2. 5.

#10 B군 성격장애

    B군 성격장애

      DSM-IV(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는 A, B, C의 세군집으로 분류되는 10가지 유형의 성격장애로 구분되고 있다.

      B군 성격장애의 4가지 유형

      1. 반사회성 성격장애

      2. 연극성 성격장애

      3. 자기애성 성격장애

      4. 경계선 성격장애

       


         

        1. 반사회성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사회규범이나 법을 지키지 않고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어 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하는 경우이다. 흔히 해당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사기, 절도, 폭력과 같은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15세 이전에 품행장애를 나타낸 증거가 있어야 하며,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진단된다. 흔히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절도, 거짓말, 폭력, 가출이나 결석 등의 문제행동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사회구성원의 권리를 존중하는 법이나 규범을 무시하고 자신의 쾌락과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므로 절도, 사기, 폭력과 같은 범죄 행동을 반복하여 법적인 구속을 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무책임하고 무모하여 위험한 일을 겁 없이 행하며 타인의 고통을 초래한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자책이나 후회하는 일이 없어 유사한 불법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함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모두의 영향을 받으며 특히 여성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더 강한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뇌의 활동에 이상을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으며,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계의 각성이 저하되어 있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난폭한 행동이나 범죄성향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반사회성 성격장애가 어머니와 유아간의 관계형성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으며, 인지적 입장에 따르면 "들키지 않는 한 거짓말을 하거나 속여도 상관없다" , "다른 사람들은 약한 자들이며 당해도 되는 존재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도 정당화될 수 있다" 등과 같은 독특한 신념체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자들은 스스로 치료자를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며, 대부분의 법원의 강제명령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강제로 의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 스스로 치료에 진정한 동기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심리치료보다는 부적응적 행동을 변화시키는 행동치료적 접근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일단 형성되면 치료가 매우 어려우므로 해당 성격장애로 발전하지 않도록 문제아동에 대한 조기개입을 통해 예방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2. 연극성 성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연극성 성격장애는 타인의 관심과 애정을 끌기 위한 지나친 노력을 하고 과도한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대인관계의 갈등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적 부적응을 나타낸다. 이들은 마치 연극을 하듯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과장되고 극정인 형태로 표현하나 감정의 깊이가 없고 피상적인 것이라고 느껴진다. 또한 화려한 외모로 치장하여 이성에게 유혹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모든 행동들은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애정부족하면 대신 아버지에게 애정을 구하게 되어 아버지의 주의를 얻기 위해 애교스럽고 유혹적이며 과장된 감정표현양식을 습득하게 된다고 본다.

         

         인지적 입장에서는 연극성 성격장애자들은 기본적으로 "나는 부적절한 존재이며 혼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라는 핵심적 믿음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나를 돌보아 줄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여 타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추구하고, 이러한 애정을 얻기 위해 외모, 애교나 유혹, 과장된 표현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극성 성격장애의 치료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으나 치료방법으로 심리치료와 인지치료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심리치료는 연극성 성격장애자의 대인관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타인의 애정을 얻을 수 있는 적절한 현실적인 방법을 습득시킨다. 인지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모호하게 생각하는 사고양식을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로 바꾸어주는 노력을 하게 된다. 

         

        3.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기 사랑이 지나쳐 자신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평가로 인한 특권의식을 지니고 타인에게 착취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나타내어 사회적인 갈등과 부적응을 초래하게 되는 성격을 말한다. 자신은 특별한 존재이며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는 특권의식으로 인해 매우 거만하고 오만한 행동을 나타내며, 타인이 자신을 칭찬하고 찬양해 주길 바라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주변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분노를 느낀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느끼는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어 주변사람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잦은 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스스로 과장되게 느끼고 있는 자기상이 현실세계에서는 자주 상처를 입게 되므로 우울하거나 분노를 느끼게 된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유아기의 웅대한 자기상에 대한 좌절한 경험이 없거나 또는 좌절경험이 너무 심하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지적 입장에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의 독특한 신념과 사고방식에 초점들 두고 있다. 흔히 어린 시절 무모나 중요한 타인들로부터 직간접적인 메시지에 의해 독특한 신념체계가 발전되고, 해당 신념과 일치하는 긍정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긍정적인 자기상을 강화하는 한편, 부정적 정보는 무시하거나 왜곡하므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기애적 신념은 더욱 강화된다고 본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심리치료이다. 내담자가 과거에 실패했던 좌절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어린 시절에 받은 자존감의 상처를 회복하게 하여 자기애성 성격 특성을 완화한다.

         

         또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해당 성격장애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분법적인 사고경향을 교정하여 자신과 타인에 대한 왜곡된 방법을 교정하도록 유도한다.

         

         

        4.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경계선 성격장애는 강렬한 애정과 분노가 교차하는 극단적인 심리적 불안정성으로 사고, 감정, 대인관계, 자아상등을 비롯한 성격 전반에서 현저한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성격장애를 말한다. 해당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타인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이며, 안정된 자아상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본인도 자신에 대한 혼란감을 경험하게 된다. 혼자 있을 때는 우울감이나 심한 공허감을 느끼며 매우 충동적인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일시적으로 정신증성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며, 신경증과 정신증에 속하는 증상을 나타내어 경계선 성격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유아기의 분리-개별화 단계에서 엄마가 사라지고 자신이 버림받게 되는 것에 대한 강렬한 두려움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혼자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중요한 타인으로 버림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경계선 성격장애자들은 흔히 어린 시절에 충격적인 외상(언어적, 신체적, 성정 학대, 무보의 상실이나 이별 등)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부모자 자신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경험을 통합시키지 못한 채 분리되어 방어기제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지적 입장에서는 경계선 성격장애자들은 자신이 힘없고 무기력한 자신이라는 내면적 믿음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믿음이  삶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초래하게 되고 자신의 약점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하며 항상 주위사람들을 경계하게 되는 만성적인 불안과 과민성을 지니게 된다고 본다. 또한 의존적 성격장애자처럼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지니게 된다고 주장한다. 

         

         생물학적 입장에서는 경계선 성격장애자들은 선천적으로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기질을 지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경계선 성격장애의 핵심 문제는 자기 조절기능의 손상이며 뇌의 신경인지적 결함과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경계선 성격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심리치료이다. 해당 성격장애자의 자아를 강화시켜 불안을 잘 인내하고 충동에 대한 통제력을 향상 시키도록 하며, 자기 표상과 대상표상을 통합시킴으로써 안정된 자기 인식과 대인관계를 유도하는 것이 치료 목표이다. 

         

        또한, 경계선 성격장애자가 정신증적 증상이나 자기 파괴적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 및 약물치료가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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